내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는 매수할때와 매도할때 말고는 딱히 없습니다.

아니면 보유중일때 내 주식을 대여해 갈 수 있도록 설정하여 그 주식이 공매도에 이용되는 경우 정도?

 

그런데 내가 주식을 매수하는 순간, 매수단가에 의하여 그 주식의 등락을 수익률이 얼마인지로 바라보게 됩니다.

매수하기 전까지는 그 주식을 어느정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매수 이후에는 이해관계가 생기기 때문에 그럴 수 없게 되죠.

 

그래서 흔히 매수 후에 물리게 되었을 경우, 고통의 기간이 길면 본전에 도달하였을 때 매도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본전 오기 직전에 다시 하락하여 장기간 물려있게 되는 경우를 반복하게 되죠.

 

장기간 물려있다가 거의 본전에 왔는데, 그간 해당 주식을 오랜 시간 관찰하였다면 아, 이정도가 고점이구나 하는 대략의 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마켓 타이밍을 재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죠. 이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 예측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정말 그 주식을 오랫동안 관찰하였다면 어느정도는 해당 주식이 고점을 찍었는지 감이 생기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의 사정과 수급, 시장 상황등 여러가지 면을 종합해 보게 되면서 말이죠.

 

그래서 이 지점에서는 매도를 해야한다고 느끼게 되지만 아직 본전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매도 버튼에 손이 나가질 않게 됩니다. 그런 고민을 며칠 하는 사이, 주식은 역시나 고점을 찍고 하락사이클을 타게 됩니다.

 

그럼 여기서 머리에서는 고점 매도를 해야 할 것을 알고 있지만 나의 매수단가에 의해서 판단에 영향을 미쳐 매도를 못하고 또다시 장기간 손실구간에 진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는 이 주식이 물려있다가 많이 올라와서 본전에 왔는데 이 주식이 더 오를 수 있는 상황에 도달하여 우상향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본전에 도달하였다는 이유만으로 매도를 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회사의 상황은 개선되고 매출은 증가하면서 6개월~1년 꾸준히 우상향 하게 될 수도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매수단가에 연연하여 보유주식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내가 이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가정하여 해당 종목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꾸준히 노력하여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내가 샀다고 해서 주식이 올라줘야 하는 것이 아니고 본전이 안왔다고 해서 주식이 더 올라줘야 하는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감정 에너지 소모는 주식투자에 있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식을 할 때 흔히 주가가 바닥에서 놀 때는 관심이 없다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덩달아 매수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대부분 주식이 하락하여 손실구간을 맞게 되죠.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요. 주가가 바닥에 있을 때 매수해 놓고 기다리지 않았기 때문이죠?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는데 주식이 바닥에 있다가 올라가고 나니 덩달아 매수를 했다. 그러면 이제 주식은 떨어지는 일만 남아있을 확률이 더 높겠지요.

 

주식이 바닥에 있을때는 당연히 사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거래량도 없고 사람들이 관심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럼 그 때 매수를 해 놔야 나중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 주식을 사주니 주가도 올라가겠죠.

 

주가만을 바라보면 이 주식이 비싸서 안사면 비싸보여도 계속 더 올라가는 주식도 있고, 주가가 많이 내려왔다고 사면 계속 더 내려가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그래서 회사의 상황과 주가를 비교하여 좋아지는 회사인데 주가는 내려간다. 그러면 매수를 해야겠죠. 그 부분이 시장의 오해, 또는 소외되어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부분이 될 수 있겠죠. 또한 보유기간을 어느정도로 볼 것인지에 따라 미래 어느 시점 대비 이 주식이 현재 사도 되는지 아닌지도 판단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단순히 물렸다고 해서 주구장창 물을 타는 분들도 있는데, 이거야말로 골로가는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물렸다고 해서 물을 탄다는 것은 회사 상황 주가 상황 보지않고 단순히 내가 물렸으니까. 이 이유 하나밖에 없는 것이죠.

시장은 내가 물려있건 수익중이건 아무런 상관도 하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생각의 흐름대로 글을 적으면서 제 나름대로의 머릿속 정리를 하려고 글을 써 보았습니다.

마지막 결론.

 

내가 이 주식을 얼마에 샀는지에 따라서 그 주식을 판단하지 말고 항상 주식을 매수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해당 주식을 바라보고 판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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